[북리뷰] 출근하는 그리스도인에게 / 문애란 지음

출근하는 그리스도인에게

세상을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나 질문해보았을 법한 삶의 질문들에 대해 자신의 이야기를 서술해나간 책, " 출근하는 그리스도인에게"

 

책을 읽으며 인상 깊었던 몇몇 구절을 함께 공유해보고자 한다.

 

무엇을 위해 일하는걸까

 

정말 무엇을 위해 일하는걸까. N년차 직장인으로 하는 일에 대한 무한 회의감과 내 일에는 전문성이라는 것이 있는걸까. 내가 하는 일에 대한 의미는 무엇일까 그러한 고뇌 속에서 접하게된 이 책은 내가 고민하고 있는 모습을 그대로 담아낸 것 같았다.

 

P23. 그러자 내 안에서 '어떤 것이 성공일까, 그 성공의 끝은 뭘까, 무엇을 위해 일하는 것일까'라는 물음표가 끊임없이 내게 답을 요구했다.

 

될 일은 되고 안 될 일은 안 된다.

사회 생활하면서 나보다 직급이 높은 사람들에게 느끼는 부러운 점이 하나 있다면 일을 대하는 태도에 여유가 있다는 것. 일희일비하며 기분이 오르락내리락하는 내게 따뜻한 말한마디 전해줄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항상 감사하면서도 부러웠다. 물론 지금은 사회초년생시절에 비해서는 많이 해탈(?)의 경지에 올라 흘러가는 일에 대해 흘러가도록두지만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여유와 느긋한 마음이 참 부럽다. 하지만 저자의 포인트는 조금 다르다. 무엇보다 내가 하나님 안에 있는지 확인해봐야 한다고 말한다. 다시말해 되는 일, 안되는 일에 의미를 부여하지 말고 단지 내가 지금 그분 안에 함께하는지 확인해보라고 한다.

P42. 되는 것, 혹은 안되는 것에는 의미를 두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단지 지금 내가 그분 안에 있는지 없는지를 확인하다. 내가 하나님 안에 있으면 어차피 하나님께서 나를 이끄시니까 될 일은 되게 하실 것이고, 안 될 일은 안 되게 하실 것이다. 그러나 내가 하나님 안에 없으면 되는 것도 안 되는 것도 하나님 뜻이 아닐 수 있다.

우리의 삶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은 시공간을 초월하시는 분이다. 과거든 현재든 미래든 우리와 늘 함께하시는 그분은 내가 어디에서 어떤 상황에 처할지를 다 알고 계시는 분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분께 초점을 맞추는 것이 곧 하나님의 뜻, 하나님의 계획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그런데 많은 경우가 스스로 나의 길을 계획해 놓고 "이렇게 해주세요, 저렇게 해주세요"라고 요구하며 반대로 하나님을 조종하려고 든다. 그러나 나이가 들수록 깨닫게 되는 것은 '아, 진짜 하나님 뜻이 중요한 것이지. 이것은 되고 저것은 안되는게 중요한 건 아니구나'하는 점이다.

 

나또한 그동안 내가 길을 만들어놓고 하나님이 내 길을 축복해달라고 떼쓴건 아닐까 싶다. 하나님이 인도하시는 길은 무엇일까. 지금 내 삶의 결과도 하나님이 인도해주신 결과가 아닐까. 하나님이 인도해주실 길로 온 것 같은데 또 길을 잃어버린 듯한 느낌은 무엇일까. 아...정말이지 인생은 나그네와 같은 삶 같다. 그게 그리스도인이든 그리스도인이 아니든 삶이란 끝없는 방황 같다.

 

나는 하찮은 일만 하는 하찮은 사람일까

내가 고민하던 포인트. 나는 왜 이런 일만 하는걸까. 중요해보이지도 않은 일. 대학을 왜 나왔을까. 전공무관한 일을 하며 과연 내 전문성이라는 것이 있는걸까. 내가 하는 일에 애정을 갖지 못하는 요즘이다. 하지만 주님께서는 말씀하신다. 

무슨 일을 하든지 마음을 다하여 주께 하듯 하고 (골로새서 3장 23절 말씀)

 

P44. 그러므로 무슨 일을 하든지, 그 일이 하나님으로부터 왔다는 생각을 끊임없이 해야 한다. 스스로가 보기에 하찮은 일이든 어떤 일이든 간에 ' 이 일은 하나님께로부터 온 일이다'라고.

P45. 하나님께서는 어떤 사람에게는 얄밉긴 하지만 공주 역을 주셨고, 어떤 사람에게는 하인 역을 주셨다고 한들 내가 바꿀 수 있는 것은 없다. 그러나 하나님은 하인 역을 맡은 사람이 최선을 다해서 그 일을 섬길 때 기뻐하시며 어마어마한 상급을 주시는 분이다.

출근하는 그리스도인 책은 평범한 직장인이라면 한번쯤은 생각해볼법한 질문들에 대해 성경구절과 함께 방향성을 제시해준다. 물론 각사람의 인생에 정답은 오직 하나님만이 아시기에 이 책이 정답을 줄 수는 없다. 하지만 어떻게 가야할지 말씀을 통해 가이드는 해줄 수 있었다. 

진짜 나를 찾아서

P81. 많은 사람들이 스펙 쌓기에 몰두하느라 자신이 정말 좋아하는 일을 찾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우리 모두에게 개성을 주셨다. 그러므로 결국 하나님께서 각자에게 주신 형상대로 살아가는 것이 가장 잘 사는 것이다. 그럴듯한 무언가가 되는 것이 잘 사는게 아니라.

내가 좋아하는 일은 무엇일까 이 고민은 직장을 다녀도 고민하는 문제다. 주님은 내가 언제 어디서 어떤일을 하시기 원하는걸까 지금도 고민하고 두드리고 찾는 중..

 

이외에도 좋은 구절과 말씀들이 너무 많았는데 자세한 내용은 직접 책을 구매하여 확인해보는 걸 추천드립니다.

그리스도인이라면 한번은 읽어보면 좋을 책.

이상 "출근하는 그리스도인에게"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